새의 비상에 나뭇가지는 흔들렸다
그걸 바라보던 나에게 어지러움이 날아와 꽂힌다
그러곤 휜 나뭇가지가 제자리를 찾아갈 때 낼 법한 소리를 발산한다
어지러움이 몰려온다
호흡해 본다. 나아지지 않는다
두 손을 가져와 입을 막아 본다
거친 어지러움의 입자가 단전의 농밀한 공기와 만나 풀이 죽는다
새는 날아가고 없다
흔들리는 나뭇가지
새의 비상에도 흔들리는 세상이 있다
나도 참던 숨을 내뱉으며 답인사를 건넨다
뿌연 입김이 흔들린다
세상도 마저 호흡한다
입김은 날아가고 없다
2025년 1월 1일. 어지러운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