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악마라는 자  
내 안부를 물었다
안녕하다 답했다  
다정함이 묻어나는 한숨소리

달리는 심장이 얻어 탄 자동차, 그 조수석 글로브박스에 간직된 다 마신 맥주캔. 찌든 설탕자국보다 미운 노랑색이 있을까. 닦이지 않는 자국.  

창문틈으로 드리우는 시원한 악마.




2025년 5월 12일. 악마라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