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한마디 거리의 징검다리
그 사이를 흐르는 검은 강물
얇게 뜬 눈초리 틈으로 가속하여
무서운 기세로 흐르는구나
숨쉼을 쉬는 것은 배워본 적 없는 논리
들어오는 숨들은 이미 나갈 구멍을 점쳐 놓았다지
상하이 출장, 이동 중에 발바닥이 가려워 앉은 벤치
그곳이 20년 전 엄마와 앉았었던 그 자리였던 우연은 둘째치고
그 20년간 들어왔다 나간 관계들이 한 명씩 떠올라
친구들과 애인들, 그들이 떠남이 각각 몇 년씩 나를 아프게 했는지는 셋째치고
벌떡 일어나지더라니까
뚜껑이 덜 잠겼나 보더라고
반쯤 물이 들어찬 유리병처럼
와이탄의 검은 강물에 혼자 가만히 서서
연휴가 길다는 핑계를 건네지 못하게
배터리는 30위안 택시비만큼을 남김은 넷째, 사치
호텔에서 발 마사지
거긴 모기가 물었어요.
만지지 않게 조심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내일이면 없어져요. 팅부동, 팅부동.
2025년 10월 4일. 보고싶은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