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던 구름들이 덩어리가 되면
쏟아지는 빗줄기에
대지는 조각이 난다.
나는 두 평짜리 섬에 서서
헤엄치는 소리를 듣는다.
물을 머금은 흙땅은
제 배를 부풀려
파도를 만들고
그 위의 잔디와 잡초는
잎몸으로 빗줄기를 튕겨내며
일사불란한 물의 파동을 그려낸다.
숨을 쉬는 것과
참는 것은 똑같이 고통스럽다.
넘어지는 것과
일어서는 것도 마찬가지다.
힘이 빠진 헤엄침을
가라앉지 않기 위한 허우적임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방울이 되어
그의 머리를 지긋이 눌러보는 것이다.
잠기려거든 흙이 되고
머물려거든 물이 되어라.
평평한 섬은
언제든 물이 되어버린다.
2026년 4월 6일. 섬